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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

DB하이텍, 반도체 설계(펩리스) 부문 물적분할 개미가 막았다

by 부동산 투자의 구루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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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반도체 설계(펩리스) 부문 물적분할 개미가 막았다

 

기업의 물적분할로 인한 개미주주의 피해는 그 사례를 예를 들 필요도 없을 만큼 많은데요. LG 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로 LG화화 개미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카카오 계열사들 중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이 하나 둘씩 물적분할을 하면서 카카오 개미 주주들은 큰 손해를 봤었습니다.

기업의 물적분할에 대한 개미 주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는 이 때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전문 업체인 DB하이텍이 반도체 설계사업부인 '브랜드 사업부'의 물적분할을 위한 분사를 포기한다고 2022년 9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습니다.

 

 

기업의 물적분할을 주식 소유의 개념에서 간단히 설명하면, 모기업이 새롭게 상장되는 신설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신설회사를 상장하는 것으로 기존 존속기업의 주주들은 주주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게 됩니다. 반면에 인적분할을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가져 신설법인으로 상장하더라도 주주가치 훼손이 적게되는 것이죠. 경영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다 먹는 물적분할이 당연히 구미에 당기게 되는 것이구요. 주주가치 같은 건 안중에도 없다고 봐야겠죠.

 

 

DB하이텍 기업에 대해 살펴보면, 8인치(200mm)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업체입니다. 2022년 올해 주력인 파운드리 부문을 존속회사로 삼고 팹리스(반도체 설계) 부문을 물적분할해서 자회사를 설립하려는 '짓'을 하려다 DB하이텍 주주들의 공동행동으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DB하이텍 주주들은 비영리 법인을 설립한 뒤 공식 대응을 위해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를 DB하이텍에 요구하는 등 물적분할에 강하게 반대하며 제동을 건 결과로 봐야겠네요.

 

 

실제로 일부 주주들이 주주명부 열람을 통해 지분 10% 이상을 확보해 주주 대표로 소송을 제기하려 하자 DB하이텍은 전격적으로 분사 추진을 중단하게 된 것입니다. DB하이텍의 이런 행동을 보고 천민자본주의라고 하나요? 잘 몰라서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네요. 경영주의 이익이 된다면 개미주주 정도는 가뿐히 즈려밟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봐야겠죠.

 

Pixabay로부터 입수된 InspiredImages님의 이미지 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LG화학과 카카오처럼 DB하이텍의 반도체 설계사업부인 브랜드 사업부가 물적분할을 할 경우 존속 기업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로 DB하이텍 주가 역시 약세를 걷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가 기회다 싶어 증권사와 투신사, 외국인 등의 공매도는 말할 것도 없구요.

 

Pixabay로부터 입수된 Tom님의 이미지 입니다.

 

실제로 2022년 7월부터 분사 검토 소식을 조금씩 증권시장에 흘렸으니 그렇잖아도 약세장에서 공매도세력이 얼마나 해먹을었지 굳이 데이터를 뽑아볼 필요도 없겠죠. 한때 무려 67만건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하네요.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이런 정보가 있으면 그 기업에 공매도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장정보에 민첩하지 않은 애꿎은 개미주주들만 피보는 '국장'입니다.

 

 

아래에 보는바와 같이 DB하이텍은 매우 우량한 기업입니다. 실적과 영업이익 역시 매우 우수한 기업임에 틀림없습니다. 기업의 비지니스모델에 대한 문제는 절대 아니구요. 다만 기업 경영자나 대주주의 지극히 개미 주주가 바라보기에 매스꺼운 물적분할에 대한 시도로 인한 사건으로 봐야겠습니다.

 

 

LG화학이나 카카오는 개미주주가 상대하기에 너무 벅찬 상대였는데 본보기로 DB하이텍이 걸린 느낌도 없잖아 있습니다. 그리고 개미 주주들도 기업의 못된 경영자가 어떤 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많이 알게되고 시장에서 수법도 알려지게 되면서 이번 싸움에서는 개미주주들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참고로, DB하이텍의 주력사업인 펩리스(Fab-less, Fabrication + less)는 반도체 제작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즉, 공장없이 반도체 설계만 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펩리스 기업으로는 엡비디아, 퀄컴, AMD, 브로드컴을 들 수 있죠. 반면에 파운드리(Foundry)는 반도체 위탁생산업체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파운드리기업은 대만의 TSMC와 삼성이 있습니다. 

DB하이텍의 기술력이 아직 글로벌 기업 수준을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충분히 생존에 충분하고 남을 기술력과 틈새시장이 있는 기업입니다. 이런 물적분할과 같은 '꼼수'는 제발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DB하이텍의 화이팅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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