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연말 물가상승률 6% 넘어서나?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2022년 올해 후반기 물가상승률은 6%가 넘어설 것으로 시장에서는 벌써 예상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 일부는 4%대 후반을 예상하는 자료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우리나라 분석가들이 훨씬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외국의 평가에 가중치를 둘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2022년 5월에 이미 물가상승률은 이미 5%를 넘어섰기 때문에 사실 연말까지 6%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입니다.
물가상승폭 증가 원인은 아래와 같이 분석됩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지속으로 국제유가, 원자재(밀가루, 옥수수, 알루미늄 등)값 상승
▶ 중국 봉쇄 완화로 국제유가의 수요회복,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통계작성이후 최대폭 상승
▶ 생산자물가 17개월째 상승중, 2022년 4월 생산자물가 9.2% 기록
▶ 인플레이션을 견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전년대비 3.3% 오르며 10년 만에 최대폭 증가
▶ 2022년 3월에 물가상승률 4%를 예상했고 5월에 5%대를 예상할 정도로 증가세와 증가폭이 가파름
▶ 미 연준과 한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시사(2022년 5월 26일, 한은 금리 1.50% -> 1.75%)
▶ 거리두기 완화로 서비스 수요 급상승으로 외식물가 급등
▶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2%였던 점을 고려한 기저효과
※ 물가상승률 6%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이후 24여 년 만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급격한 금리상승, 환율상승의 현상을 보자면 우리나라의 대외여건은 우리의 힘으로는 통제가 힘든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대표되는 인플레이션에 있어 일반인의 관심은 뭐니 뭐니 해도 인플레이션을 능가하는 임금의 상승이 동반되는가 하는 것인데요. 얼마 전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의 노사가 합의한 임금상승률 9%라는 것이 언론에 방송되었습니다. 월급이라도 올라가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득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기에 9%라는 많은 증가가 노사 간 협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임금 인상이 또 다시 물가상승 불러오는 '임금과 물가의 연쇄작용'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물가 상승인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임금 상승이 되어야 소득감소 효과가 없어지니까 어쩔 수 없는데요.
"금년 들어 임금과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지만 현재까지는 임금-물가간 연쇄상승(wage-price rpiral)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고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고용단계에서부터 임금을 물가에 연동시키는 변화도 나타날 수 있어 임금.물가간 연쇄상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
자료출처 : 한국은행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단위노동비용 자료를 이용해 점검해본 결과 임금->물가 영향은 강화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단위노동비용 증가율 1%포인트(p) 확대 충격 발생 시 소비자물가지수는 최대 1.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기업이 가격을 변경하기 용이해진 점과 서비스업 중심의 임금상승 등으로 임금의 물가 전이 경향이 강화되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반면 물가 충격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1%포인트 확대 충격에 대해 단위노동비용의 유의한 플러스 반응은 최대 0.4%, 지속기간은 4분기까지에 그쳤다고 합니다. 즉, 임금이 물가에, 물가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있지만 그것이 연쇄작용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한은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단위노동비용자료를 이용해서 점검한 내용 결과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소비자 물가가 1% 오르면 임금은 최대 0.4% 상승한다는 설명인데요. 과연 그럴까 싶네요. 다시 말해 물가가 10% 오르더라도 임금은 최대 4%만 오른다는 것인데 그러면 6%의 임금의 가치하락이 생기는 것인데 과연 이러한 합리적인 추론이며 또한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한국은행의 발표이니까 신뢰성은 당연히 있겠지만 설득력은 딱히 없어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생산자물가지수가 먼저 상승하고 생산자의 비용상승의 부담을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경제상식인데요.
이러한 생산자에게서 전가된 소비자에게 비용전가가 일시에 이루어지지 않고 시차를 두고 일어나기 때문에 임금은 그 기간동안 계속 상승압박을 받게 된다는 것이 전통 경제학의 이론이죠. 그래서 인플레이션은 한번 발생하면 최소 2-3년이 지속된다는 것이 비용전가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것이 경제학 원론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그래도 한은의 주장이니 저는 이 정도로 의견을 접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경제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은 인플레이션이라 달갑지 않은데요. 노동자들의 소득이 과도한 인플레이션으로 하락하는 효과를 최소한 상쇄할 정도의 임금 상승은 동반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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