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투자해야 하나 생각하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 후 상장폐지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일론 머스크는 왜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가졌나"의 관점에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거친 표현과 선동적인 글들을 트위터를 통해 쏟아내고 그의 추종자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도구로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죠. 또 한번의 트위터가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게 된 건 조 바이든 대통령 아들의 비리를 보도한 뉴욕포스트 기사를 트위터에 링크되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은 정치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기사들을 보고 저는 우리나라 '검사'들의 행태와 비슷한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검사의 막강을 권력을 표현할 때 검사는 "죄 지은 사람을 기소할 수 있는 권리"보다 죄 지은 사람을 기소하기 않을 수 있는 권리"가 더 무서운 권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전율 같은 것을 느꼈는데요. 진정한 권력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정치 얘기는 여기서 그만.
트위터는 이미 정치에 발을 들였고 정치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가 되었습니다. 즉, 트위터는 '콘텐츠의 통제'라는 단맛을 보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진보이든 보수이든 자기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통제할 수 있다면 그 플랫폼은 이미 일반 대중에게는 생명을 다했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 후 추진하려는 방향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정치색이 물든 트위터에 인공호흡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기업 인수합병으로는 최대 규모인 440억달러(약 55조원)에 투자하고 트위터를 인수 후 상장폐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일론 머스크의 성향으로 볼 때 정부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할 것이며 개인의 선택을 중요시할 것임에는 분명해 보이구요. 인수후에는 트위터가 보수와 진보 어느 진영에도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트위터의 인수 이유라고 하기엔 다소 공허해 보이긴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비지니스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하는 인물이지 정치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하는 인물은 아니니까요
둘째로,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85억 달러(약 10조원)을 매각했습니다. 오라클의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과 사우디 왕자 알 왈리드까지 트위터 인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장폐지를 하려는 만큼 트위터를 비지니스 마인드 없이 인수했을 리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인수 후 상장폐지를 하겠다는 것은 트위터 운영을 외부(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간섭없이 좀 더 본인의 의지대로 진행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에서 개발중인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추측이 있는데요. 상당히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전 트위터는 복잡한 지분관계로 도시 전 CEO조차도 "머스크가 트위터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할 정도였으나까요.
셋째는, 현재 트위터는 사용자 기준 세계 소셜미디어 중에서 10위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위상이 초라합니다. 수익 모델도 부족하구요. 이러한 트위터의 처지가 일론 머스크의 사업 수완을 움직이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론 머스크는 페이팔을 창업하고 4년만에 매각하면서 15억달러를 손에 넣었었죠. 그 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 투자하면서 Another Level의 사업수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차세대 태양광 전문기업 솔라시티도 한발 앞서 인수했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새롭게 태어날 트위터'가 어떤 모습일지 예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지도 모르겠네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할지, 어떠한 비지니스 모델로 변모시킬 것인지는 그의 행보를 볼 때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인 동시에 무엇인가 폭발적인 변화로 또 다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일론 머스크의 머리 속에 무엇이 있든 저는 '세상을 변화시킬 무엇'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자금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28년까지 트위터의 매출을 지금보다 5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제시했습니다. 현재에도 광고매출이 시원찮은데 오히려 광고매출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는데요.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서비스 X" 이용자를 202년까지 1억 400만명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서비스 X는 광고를 보지않고 트위터를 사용하는 방법임을 시사할 정도로 광고 의존도를 낮출 것임을 암시했고, 또한 내년 처음 시작되는 서비스 X의 첫 해 이용자수를 900만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어떤 비지니스 모델일지 궁금하긴 하네요.
개인적인 판단에 일론 머스크는 단순히 돈만 버는 비지니스보다는 '세상을 바꾸는 것'에 모든 사업의 방향이 맞춰져 있는 인물입니다. 서비스 X가 무엇이든 트위터가 어떠한 모습이든 테슬라 전기차와 연동되지 않을 이유는 없으며 예상컨데 현재의 트위터가 제공하는 것보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삶에 편의를 제공할 것이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일론 머스크의 광기, 집착, 창의성 등등 그것이 무엇이든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라면 응원하고 또 그 사이에서 투자의 길이 보인다면 적극 동참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투자자 여러분도 일론 머스크의 행보를 눈여겨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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