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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

암호화폐의 발생원인과 암호화폐의 활용은 필연이 될 것인가?

by 부동산 투자의 구루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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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느 한 교수님이 들려줬던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재무과목 수업시간이었는데 잠시 여유를 내어 학생들에게  디지털 자산, 암호화폐를 소개하는 시간을 내어 주셨습니다.

암호화폐가 당시로는 화폐로서 인정될 수 있는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는 회의적이었지만 당시 수업시간에 암호화폐에 대한 발생원인과 그 활용에 대한 얘기를 사례를 활용해서 재미있게 해주셨는데요.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ask-mediendesign님의 이미지 입니다.

첫번째, 남태평양에 어느 한 섬의 입구에 커다란 돌이 놓여있는데 사람의 힘으로 옮길 수 없는 정도의 크기이며 사이즈는 균일했다고 합니다. 섬 원주민들은 주민들 간 재화를 교환할 때 섬 입구에 놓인 그 돌을 화폐처럼 주고받으면서 거래를 했다고 합니다. 이 때 돌의 소유를 기록.유지하는 사람은 섬의 추장이었고 섬 원주민들은 화폐를 지갑에 소유하지 않으면서 섬 입구의 돌을 화폐처럼 사용했다는 겁니다. 교수님은 아마도 암호화폐의 시작이 이러한 것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라는 말씀을 하셨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물리적으로 소유하지 않지만 화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말이죠.

Pixabay로부터 입수된 Liam Ortiz님의 이미지 입니다.

두번째는 아프리카 말리에서 미국으로 공부하려 온 학생의 이야기였습니다. 말리에서 온 학생은 공부와 병행해서 야간에 일을 하면서 약간이지만 소중한 돈을 벌었고 고향인 말리로 돈을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미국과 말리의 각 은행에서 확인 결과 미국에서 송금해서 말리에서 말리 화폐로 환전하는 위해서 필요한 총 수수료는 송금액의 20%-30%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학생은 송금 수수료를 보며서 눈물을 머금고 고향의 가난하게 살고 있는 가족에게 돈을 송금했다고 합니다. 암화화폐를 사용한다면 말리에서 공부하러 미국으로 온 학생은 금전의 손해없이 말리로 돈을 가져갈 수 있었겠죠. 암호화폐는 국가간 화폐의 이동에서 과한 소득을 취하는 금융권에 대한 도전으로 고안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WorldSpectrum님의 이미지 입니다.

세번째는 과거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학생 중 베네주엘라 학생이 있었는데 암호화폐가 나왔다는 소식에 가장 먼저 암호화폐를 구매했다고 합니다. 베네주엘라 자국의 화폐가 휴지조작이 되는 것, 초인플레이션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그리고 베네주엘라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만 있다면 암호화폐를 구세주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는 점에서 암호화폐의 역할과 생존가능성, 활용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넷번째는 인터넷으로 각기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카드게임을 하면서 돈을 걸게 되는 경우에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환율에 따라 각국의 화폐를 어떠한 비율로 교환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항상 대두되어 이런 경우 국제통화인 달러로 정하는 것이 묵시적인 규칙이었는데요. 금본위제가 없어지고 난 뒤부터 갈수록 광폭해지는 달러의 횡포를 두고볼 수만은 없다는 동인에서 암호화폐가 생겼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Darwin Laganzon님의 이미지 입니다.

교수님은 얘기를 마치면서 암호화폐를 사야하는지, 산다면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을 안하셨기 때문에 아쉽게도 저는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암호화폐를 구매하지 못한 것이 교수님의 탓이 아닌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좀 더 강하게 구매를 추천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노동자로 살고 있지만 아마도 교수님께서는 멋진 휴양지에서 여유로운 여생을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들었던 재무수업이 영어로 진행되었기에 제가 들었던 얘기가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이 아니어서 귀로만 들은 얘기라서 100% 정확하다고 장담은 할 수 없지만(아마도 많은 내용을 빠트린 걸로 생각합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그 교수님의 간단한 소개는 신선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암호화폐는 기존의 화폐가 채울 수 없는 기능을 갖고 있음에 분명하고 그렇다면 '투자를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긴 하네요. 지금은 너무 올라 아직 손을 못대고 있어 더 아쉽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cvkcvk님의 이미지 입니다.

2022년 4월 27일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대한민국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을 위한 정책 프레임워크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암호화폐의 미래는 이제 '만약'이 아니라 '언제'의 문제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멘트가 현재의 암호화폐에 대한 위치를 정확히 말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암호화폐가 '만약'이라는 조건에 의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에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암호화폐가 화폐로 정착하는 것은 이제 더이상 조건을 붙여야 하는 '만약'이 아니라 '언제'라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는 각자의 책임에 있으니 신중히 결정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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