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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발 기준금리 자이언트 스텝, 한국도 결국 빅스텝으로 대응하나

by 부동산 투자의 구루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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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기준금리 자이언트 스텝, 한국도 결국 빅 스텝으로 대응하나

드디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FED(Federal Reserve System, 미국 중앙은행)는 2022년 6월 15일에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일명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결정했습니다. 이날 자이언트 스텝은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1.75%로 상승되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경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통상적으로 금리는 0.25%씩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플레이션 등의 우려가 커질 때는 이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합니다. 

2022년 4월 18일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3.5%로 올려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러드 총재는 2022년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해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12명의 위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연내 3.5%에 도달하려면 올해 남아있는 FOMC(6회) 때마다 50bp(빅 스텝)씩 기준금리를 올리면 되지만 필요하다면 한 번에 75bp 인상도 배제해선 안된다"라고 했습니다. 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를 올린 것은 1994년 1월이 마지막입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빅 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올린 것이 마지막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은 FOMC 회의를 마치고 난 뒤 발언을 보면, "0.75% 포인트는 이례적으로 큰 폭의 인상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볼 때 다음 회의(7월) 때도 0.5% 포인트 혹은 0.75% 포인트 인상을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발언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andreas160578님의 이미지 입니다.

 

즉, 연말에는 지금 금리인 1.5%~1.75%의 거의 두배인 3.5%에 달하는 기준금리가 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한국의 기준금리인 1.75%와 같아졌고 예측대로 미국에서 7월에 0.75%를 상승시키면 한미 금리는 역전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은 1950년 설립 이후 한 번도 0.5%를 상승시키는 '빅 스텝'을 밟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빅 스텝 또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금융통화회의인 2022년 7월 12일에 0.5%를 올리더라도 7월에는 한미 금리 역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에 미국은 3.5%의 기준금리를 고려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제체력이 이렇게 가파른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미국은 경기를 포기하고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Schäferle 님의 이미지 입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는 미국만큼 통화량을 풀지도 못했는데 결국 미국의 결정에 따라 금리까지 좇아가야 한다는 참담합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남은 4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에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던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낮게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의견으로 보입니다.

만에 하나 금리 역전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의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으면 당연히 안전자산인 달러로 해외 투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굳이 낮은 이자를 주는데 위험자산에 투자금을 넣어둘 이유는 없겠죠. 주식시장에 또 한 번 피바람이 불 수도 있겠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Gerd Altmann님의 이미지 입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해외 투자자금과 채권시장의 추이를 지켜봐서 금리 상승폭을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한국은행이 빅 스텝을 밟든 자이언트 스텝을 밟든 연말에는 연 2.75~3%의 기준금리를 모두 예측하고 있습니다. 시중금리는 지금보다 3~4% 정도 더 오를 것이란 말이죠.

세계 투자은행들의 한국은행의 연말에 기준금리 예상치를 보면, 골드만삭스는 연 2.75%, JP모건은 연 3%로 예상하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 총재는 미국의 금리를 연 3.5%로 잡고 있는데 우리 한국은행의 금리가 이보다 낮게 예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예측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투자에는 최악의 시기로 보입니다. 모두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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