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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켄 피셔의 투자의 배신, 폭락을 한 번 맞으면 투자는 끝장 난다.

by 부동산 투자의 구루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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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국 주식시장은 급락하면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4.73% 하락했으며 S&P는 4.04% 하락했습니다. 저도 미국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한 명으로서 하락을 보고 있자니 참담한데요. 2020년 3월 코로나 하락장에서 주식시장에서의 격언 속의 "양"처럼 공포에 질려 매도하고 도망갔다가 손해만 입고 그 후 급상승장에 늦게 합류해서 겨우 본전치기를 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2년 여가 지나고 또 급락장이 왔는데요. 이번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마이너스를 보면 부인의 얼굴을 보지 못할 정도인데요. 그래도 항상 웃어주는 부인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죠.

Pixabay로부터 입수된 Sergei Tokmakov Terms.Law님의 이미지 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와 같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월가의 전설로 통하는 켄 피셔가 폭로하는 주식시장의 거짓말 "투자의 배신"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8장에 "폭락을 한 번 맞으면 투자는 끝장난다"는 주식시장의 거짓말에 대한 월가의 전설 켄 피셔의 고견을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폭락을 한 번 맞아도 투자는 끝장나지 않는다라고 해석해야 되나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책 내용을 발췌해서 소개합니다. 끝까지 읽으신다면 이번의 기회로 투자의 내공이 쌓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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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은 감정을 크게 상하게 만든다. 나는 주식시장을 '위대한 능멸자'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위대한 능멸자는 최대한 오래,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겁주어 최대한 많은 돈을 빼앗은 다음에야 비로소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약세장은 가장 끔찍한 위대한 능멸자의 모습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Sergei Tokmakov Terms.Law님의 이미지 입니다.

위대한 능멸자는 사람들이 올린 수익을 어떻게든 강탈해간다. 우선 단기적으로 급락이 나오면 거대한 미실현 손실이 생기고, 사람들은 치욕과 공포와 절망에 시달린다. 위대한 능멸자는 사람들이 수익을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손실을 싫어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약세장이 너무 괴로운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손해를 보게 될 미친 짓을 하고 만다.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장기적으로 훨씬 더 큰 피해를 본다. 주가 수준이 절대적으로 낮아진 시점에 일종의 '항복매도'를 하기 때문이다. 

너무나 많은 투자자들이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핑계로 이런 투매에 나섰다가 엄청난 손해를 본다. 약세장으로 인한 고통이 심해지면 많은 투자자들은 더이상 큰 폭의 변동성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결정을 갑자기 내리고(혹은 수많은 다른 핑계를 대면서) 장기 투자 전략 따위는 없었다는 듯이 채권과 현금을 대거 보유하기 시작한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TheInvestorPost님의 이미지 입니다.

문제는 그 시점이 대개 주가가 바닥을 치고 급반등을 시작하는 때라는 것이다. 이처럼 씁쓸한 경험을 맛본 투자자들은 몇년 동안 증시를 애써 외면한 채 강세장 내내 기회를 엿보기만 하다가 강세장 막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게 됐다고 판단하고 시장에 되돌아온다. 하지만 그런 명확성은 머지않아 하락 반전하는 증시와 함께 금세 사라지고 만다. 이런 점에서 위대한 능멸자는 잔혹하고 악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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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주식이 단기적으로 자산을 크게, 적어도 임의로 정한 수준까지 불려줄 수 있는 적절한 자산군이라고 생각했다면 장기적으로 주식이 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하는가? 이 역시 비뚤어진 생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단기 목표를 세웠다면 투자 기간을 짧게 가져가야 하므로 주식은 적합한 투자 수단이 아니다. 장기 목표를 세웠다면 장기적으로 시간을 두고 투자하겠다는 뜻인데, 이때 주식은 적합한 투자 수단인 경우가 자주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지 않은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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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을 복구하지 못할까 봐 겁나는가? 당연히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손실을 복구하기가 불가능할까? 아니란 사실이 역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약세장은 보통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때론 낙폭이 큰 급락장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역사상 증시는 하락하거나 심지어 급락하더라도 반등하여 계속 신고점을 경신하며 상승해왔다. 약세장이 회복 불가능하다면 증시는 떨어지기만 하겠지만 절대 그럴 일은 없다. 증시는 항상 하락한 수준 이상으로 상승했고, 고르게는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상승 행진을 이어간다. 그리고 거의 언제나 약세장의 낙폭이 클수록 뒤이은 강세장의 반등폭은 컸다.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개는 그랬다. 설령 반등폭이 하락폭에 못 미치더라도 계속 보유하는 것이 저점에서 매도하고 현금을 들고 있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나았다. 언제나 그랬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Sergei Tokmakov Terms.Law님의 이미지 입니다.

어쩌면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전설적인 투자자 좀 템플턴이 이것이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말이라고 지적했듯, 기본적으로 이번에도 다를 게 거의 없을 것이다. 맞다. 세부적인 양상을 달라도 증시에 영향을 주는 펀더멘털은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길게 보면 주가는 결국 오르게 되어 있다. 다만 그 사이에 크고 작은 간헐적인 하방 변동성이 끼어들 뿐이다. 

미래에는 무한한 인간의 창의성과 혁신과 바람이 만들어낼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힘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상상할 수 없는 이익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항상 그래왔다. 사람들은 언제나 주가가 지나치게 높고 자본주의는 끝장났다고 투덜거렸다. 그러나 그들의 말이 옳았던 것은 한 번도 없다. 그러니 장기 투자한다면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란 쪽에 돈을 걸기를 권한다. 항상 이번만은 다를 것처럼 느껴지고, 언론에서도 이번은 다르고 앞으로도 다를 것이란 수많은 이유를 들이대더라도 말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Gerd Altmann님의 이미지 입니다.

사회적.정치적 트렌드가 자본주의를 전복시킬 것이란 결론이 주목받곤 한다. 그러나 항상 그런 건 아니더라도 거의 언제나 전 세계의 민주국가에서 자본주의는 정치인과 사회 트렌드와 일시적 정치적 의지보다 더 강력해지면서 끝내 승리했다. 스티브 포브스는 2009년에 펴낸 [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는가]에서 이 점에 대해 잘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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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대가 켄 피셔는 폭락을 겪더라도 주식시장에 남아 있을 것을 추천합니다. 그것이 괴롭고 힘든 인내의 시간일지라도 반드시 보상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시장에서 40년을 살아남은 구루의 조언을 한번 따라볼까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인내는 투자자를 거쳐 자본가의 반열에 올라서는 수업료 정도로 치는 건 어떨까 합니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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