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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개발

캐나다 기업의 재산인 한국산 상동광산 텅스텐으로 미국에서 완제품 만든다.

by 부동산 투자의 구루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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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업의 재산인 한국산 상동광산 텅스텐으로 미국에서 완제품 만든다.

 

 

텅스텐은 해방 이후 1950년대 초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량의 50%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 광물자원이며 1992년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에서 텅스텐을 채굴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는데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그 혜택은 캐나다와 미국에서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즉, 우리나라가 중동의 원유를 사와서 국내 정제해서 판매하는 것처럼 텅스텐을 미국으로 가져가서 제련 및 가공 후 미국산이 되는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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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현재의 상동광산은 원가 경쟁력이 없이 1992년 원광 생산을 중단했었습니다. 당시 국영기업이었던 대한중석이 보유했던 광산 운영권은 2015년 캐나다 광물회사인 알몬티로 넘어갔습니다. 채산성이 없다고 미래 후손을 위한 광물자원을 해외에 매각하다니 이해하기 힘들군요. 알몬티는 2023년 해외 자본을 유치해서 상동광산의 텅스텐의 생산 재개에 나섰습니다. 

 

알몬티는 상동광산에 2020년 5월에 1311억 원을 투자해서 자회사인 한국법인 알몬티 대한중석을 설립하고 텅스텐 채굴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2024년 3월부터 매년 2500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품질은 전 세계 텅스텐 평균 품질 대비 2.5배 높다고 합니다. 채굴이 본격화되면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1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몬티 측은 원광을 정광으로 바꾸는 불순물 제거 시설만 국내에 갖추고 나머지 제련 작업은 미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제조 및 판매업체인 GTP에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 광물자원으로 캐나다와 미국이 북 치고 장구 치는 격이네요.

그렇게 진행된다면 제련과 가공을 진행하는 미국기업인 GTP에서 텅스텐을 생산한 것으로 되어 미국산 완제품이 됩니다. 국내에서도 텅스텐 제련설비를 갖추는 얘기가 나오지만 비싼 설비투자의 효용성과 환경파괴문제가 이슈가 된다고 합니다. 외국 기업인 알몬티에서 100% 지분을 가진 외국회사가 한국에 제련, 가공공장을 굳이 지으려고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채산성이 부족해서 폐광절차를 거쳤지만 우러전쟁과 중국의 원자재 갑질로 텅스텐 가격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상승하면서 채산성이 맞게 된 것입니다. 매장량은 5800만 톤이 넘는 것으로 보고되어 연간 100만 톤씩 채굴하더라도 60년 동안 채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엄청난 매장량입니다.

 

 

과거 우리 정부는 중국의 자원갑질에 대한 대책으로 텅스텐을 '20대 우선관리품목'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중요자원으로 지정하면서도 과거 광물자원을 외국회사에게 매각하는 행태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한국의 매장자원인 텅스텐이 캐나다의 소유이고 그 제련과 가공을 미국에서 하고 미국산으로 팔린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국으로부터 텅스텐 수요량의 70%를 수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포스팅하다 보니 우리나라 광물을 캐나다가 소유하고 있고 채굴해서 미국으로 가져가서 미국기술과 시설로 정제 및 가공해서 미국산의 상표로 판매된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텅스텐의 국제 가격하락으로 폐광하고 광산 채국권과 소유권을 캐나다 기업에 매각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네요. 우리 국토에 묻힌 자원이지만 이번 텅스텐 채굴로 우리나라는 떨어지는 콩꼬물이나 먹어야 되는 것인가 봅니다.

정부에서는 폐광지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저리 광고를 하고 있나 봅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다른 곳으로 간다니 속이 쓰리네요. 

캐나다는 자원 부국이라 광물자원이 당장에는 채산성이 없을지라도 미래에 큰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는 혜안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것도 국영기업이 광물자원의 미래가치를 못 알아보고 해외기업에 매각하는 것은 실로 국가 시스템의 부재로 봐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국가의 미래 중요자원을 이렇게 외국에 판매해서 손 놓고 구경하는 구경꾼으로 전락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겠습니다. 

아뭇튼 우리 것을 잘 지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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