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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러시아, 미국에게 알래스카 반환요구 협박 과연 통할까

by 부동산 투자의 구루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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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에게 알래스카 반환요구 협박 과연 통할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면서 미국과 나토 국가들의 주도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 러시아의 고위관리가 현재 미국의 영토인 알래스카를 두고 러시아에 반환하는 문제를 언급해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미국 언론 데일리비스트가 러시아 매체인 RBC를 인용해서 2022년 7월 7일 보도했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WikiImages님의 이미지 입니다.

 

러시아의 바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원장은 "미국이 해외의 러시아 자산을 압류하거나 동결할 때 신중해야 한다"며 "알래스카가 이전에 러시아의 소유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또한 표트르 톨스토이 러시아 하원 부의장도 알래스카에서 러시아 반환문제를 두고 국민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알래스카를 미국에 매도한 사건이 아직 종결사건으로 보지 않는 여론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문제는 이런 문제의 발언을 한 인물인 볼로딘 하원원장은 현재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후보군 중 1명으로 언급되는 유력인사라는 점에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Michael Siebert님의 이미지 입니다.

 

러시아가 1867년에 미국에게 계약을 통해 돈을 받고 팔았던 영토를 155년이 지난 지금 다시 반환요구를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당황스러운데요. 이런 경우를 두고 '날강도'라고 표현해야 하는 건지 소위 '막무가내'의 행동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겠습니다. 혹시 KGB에서 방사능 물질 들고 찾아오면 큰 일 나니까요.

그러면 알래스카가 어떻게 미국으로 팔려갔는지 살펴볼까요?

러시아 표트르대제는 러시아 해군에 근무하던 덴마크 출신 탐험가인 비투스 베링에게 시베리아와 아메리카 대륙이 육지로 연결된 것인지 확인해 보라는 지시로 비투스 베링은 태평양을 항해했고 1728년에 시베리아와 아메리카 사이에 해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의 비투스 베링의 이름을 따서 이 해협을 베링해(Bering Sea)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klimkin님의 이미지 입니다.

 

1741년 비투스 베링은 러시아의 시베리아를 건너 지금의 알래스카인 아메리카의 땅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알래스카 지역에서 물개나 해달들을 수렵하면서 100여 년간 살았으나 남획으로 경제적 가치가 없어지고 영토관리에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던 와중에 1853년에 러시아와 영국, 프랑스, 오스만, 사르네냐 왕국 간의 크림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3년 간의 전쟁에서 패배한 러시아는 때마침 경제적 가치가 떨어진 알래스카 처분을 고려하게 됩니다. 마침 알래스카는 당시 영국령이었던 캐나다에 맞닿아 있고 미국도 안정기를 찾은 시기여서 혹시라도 미국이나 영국에 강제로 점령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지내던 중 영국과 앙숙 관계인 미국에게 1867년에 무려 720만달러(약 93억 6000만원 )이라는 헐값에 매도하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David Mark 님의 이미지 입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당시 미국에서는 알래스카의 토지 매수를 두고 이런 얼음덩어리인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나 주고 매수했냐며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윌리엄 시워드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고 합니다. 심지어 알래스카를 윌리엄 시워드의 '냉장고'라는 비아냥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역사란 이래서 당대에서는 진정한 평가가 어려운가 봅니다.

알래스카는 가치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많은 지하자원과 천연자원의 보고임과 동시에 미국의 태평양 연안의 지배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현재에는 러시아의 코앞에서 러시아를 위협하는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어 러시아의 후회를 더하게 하고 있는데요. 러시아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Robson Machado님의 이미지 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55년이 지난 지금에서 미국에게 알래스카의 반환을 운운하는 것은 무슨 저의가 있는지 새삼 궁금해지네요. 미국은 국력으로는 현재의 러시아와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미국은 러시아의 이런 반응에 신경도 안쓰겠지만 러시아가 구체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미국의 반응이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러시아에서 이러한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당시 알래스카의 매도를 두고 상식에 반하는 금액으로 거래가 체결되었으니 그 당시의 거래를 사기라고 할지 착오 또는 강박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건지 어쨌든 이러한 주장에 웃음이 납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David Mark님의 이미지 입니다.

 

러시아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너무 내용이 길었나요? 이번 러시아의 발언으로 알래스카가 어떤 지역인지 한번 더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네요. 러시아는 이런 발언으로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자중하기를 기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옇튼 알래스카를 통해 다시한번 부동산 거래의 취소 사유인 착오, 사기, 강박이 있다는 어렴풋한 기억이 다시 나네요.

장맛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안전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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