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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 한국은 6.3% 상승, 미국은 9.1% 상승, 언제까지 상승?

by 부동산 투자의 구루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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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한국은 6.3% 상승, 미국은 9.1% 상승, 언제까지 상승?

 

Pixabay로부터 입수된 Steve Buissinne님의 이미지 입니다.

 

통계청에서 2022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했다고 2022년 8월 2일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2022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무려 9.1%라고 합니다. 연준과 월스트리트에서 예상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8.8%보다 높은 수치여서 진짜로 미국에서 금리 1% 상승을 실행할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6.3%는 IMF시절인 1998년 11월에 6.8%, 1998년 10월에 7.2%,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Anja-#pray for ukraine# #helping hands# stop the war님의 이미지 입니다.

 

문제는 정부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추세가 10월을 정점으로 보고 있다는 점인데요. 정부에서는 "대외 요인에 추가적인 돌발변수가 없는 한" 9~10월이 정점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중간에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상황에서 글로벌 돌발변수가 없을까 싶습니다. 

거기에다가 한국은 9월에 추석이 있고 연말에 곧 다가옵니다.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물가는 오르고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한국의 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구요. 더불어 경기는 침체에 접어드는가 봅니다. 

자료출처 : 통계청
자료출처 : 통계청

 

구체적으로 정부에서는 3~4개월간은 6%이상의 고물가가 이러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유지될 경우 연간 물가 상승률은 5%를 넘길 것이라고 어운선 통계처장이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정부에서 소비자물가가 9월 말 ~ 10월 초를 정점으로 꺾일 수 있다는 근거를 찾지 못하겠네요. 미국도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인플레이션이 언제 꺾일지 몰라 금리를 연말까지 올리겠다는 지금에서 정부는 왜 장밋빛 예측을 내놓는 것인지 의문스럽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Gerd Altmann 님의 이미지 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통계방식 차이점

무엇보다도 주거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자가 주거비를 소비자 물가에 반영하는지가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통계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고 합니다. 

미국의 통계방식

미국은 임차인이 지급하는 월세 외에도 집을 소유한 주인이 월세로 거주할 경우를 가정해 산출하는 비용을 주거비에 포함합니다. 다시말해서 자기 집을 빌려줄 경우 얻을 수 있는 임대료 수익을 주거비에 포함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통해서 집값 상승분을 물가에 일정 부분 반영합니다. 

이 항목을 '주택 소유자가의 등가 임대료(Owners' Equivalent Rent, OER)' 이라고 합니다. 전체 물가에서 약 2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한국의 통계방식

전.월세만 반영하고 자가 주거비는 물가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빚을 내어 집을 매수해서 거주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소비자물가의 상승기에는 체감 물가보다 통계로 산출되는 물가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통계청에서는 "집을 사는 데 들어간 지출은 소비가 아니라 재산을 불리기 위한 투자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에 반영할 수 없다고"라고 합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Gerd Altmann님의 이미지 입니다.

 

위에는 미국과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산출하는 통계상의 차이점을 설명한 자료입니다. 문제는 실제 물가 상승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일반 서민에게는 손해를 발생시킵니다. 예를 들면 임금인상에서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책정하고 최저임금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리고 공적연금 상승율도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만큼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상승한 물가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게 통계 계산된다면 그만큼 공적연금 수령자는 실제 물가상승보다 실질소득은 감소하는 것이 되니까요.

 

 

엊그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으로 비행할 때 중국이 미사일이라도 쐈으면 인플레이션, 금리, 글로벌 공급체인, 물가 모든 것이 통제 불능의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러웠습니다.

 

 

미국에서 금리를 이렇게 급격하게 올리는 것은 아직 낮은 실업률과 데미지를 감수한 경제 펀드멘탈을 담보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미정부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금리 상승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 잡히면 어떻게 될까요? 그 와중에 중국과의 외교 마찰로 냉정시대처럼 양분되어 글로벌 공급망이 막히게 되면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될까요?

 

Pixabay로부터 입수된 Gerd Altmann님의 이미지 입니다.

 

물가상승은 도미노 현상처럼 또다른 물가상승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예를 들면 시장물가가 올랐다고 해서 기업이 시장물가 상승분을 곧바로 제품에 반영할 수도 있지만 시간을 두고 반영할 수밖에 없는 기업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협력업체의 물가상승분 반영에 따라 연결된 협력업체는 뒤이어 물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기업도 있구요. 물가 상승은 연쇄반응처럼 시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Mediamodifier님의 이미지 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임금의 상승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러한 연쇄작용이 몇개월 안에 진정되고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고 얘기하는 정부는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이번 고물가,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고차방정식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투자자로서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임을 생각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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