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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급발진 발생 시 대처요령

by 부동산 투자의 구루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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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발생 시 대처요령

 

요즈음 TV에서 급발진 의심사례가 많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저도 TV를 보다가 내가 만약 급발진 상황이 되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사전에 행동요령을 리허설해보지 않는다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급발진 발생시 행동요령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1. 즉시 모든 페달에서 발을 뗀다.

 

급발진이 발생하면 첫째로 이 상황이 급발진이 확실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RPM이 급격히 올라간다든지 가속페달을 밟고 있지 않은데 가속이 된다든지 하는 경우, 모든 발을 페달에서 떼어서 급발진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마도 "차가 가속되는데 브레이크에서도 발을 떼야한다고???"라고 물으실 수도 있을 텐데요. 그 이유는 운전자가 지금 밟고 있는 브레이크가 액셀페달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급발진의심사고의 80_90%는 브레이크페달과 가속페달의 혼동에서 온다고 합니다.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할뿐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착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항공기 조종사들도 특히 야간에 비행 시 하늘과 바다(하늘이 그대로 반사되어 하늘의 모습과 구분이 불가능한 모습)를 몸이 혼동하여 실제 중력방향과 몸이 느끼는 중력방향을 혼동하여 의도하는 방향과 반대로 조종하여 바다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도 일어나는 일이구요. 물론 조종사는 몸이 느끼는 중력방향과 실제 중력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계기를 통해서만 인식할 수 있지만 이를 믿지 못하고 몸의 느낌을 믿는다면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급발진도 본인이 브레이크와 엑셀을 혼동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 브레이크를 온 힘을 다해 한번에 밟는다.

 

대형차량이 아닌 승용차의 경우 브레이크의 답력을 보조하는 '진공 배력 장치'라는 것이 작동하게 됩니다. 즉, 브레이크에 빈공상태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자동차가 급가속하는 상황에서는 브레이크에 진공 압력이 만들어지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급발진 상황이 되면 브레이크에 남아 있는 압력만 쓸 수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기회는 딱 한 번 뿐이라고 합니다.([카라이프] 2014년 5월호 출처) 두 번째는 이미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니까요. 브레이크가 뻑뻑하고 딱딱해진다고 합니다. 첫 번째에 미친 듯이 강하게 밟아서 한 번에 멈출 수 있게 해야 야 합니다.

살다 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죠. 만약 첫 번째 진공상태를 허비하고 브레이크가 뻑뻑하고 딱딱해졌더라도 절대 발을 브레이크에서 떼지 말고 전력으로 밟아야 합니다.

차량 브레이크 구조를 살펴보면 지렛대의 원리로 밟는 힘이 한 차례 증폭(페달)되고 진공 배력 장치에서 2차적으로 증폭되는 구조라고 합니다. 따라서 급발진 상황에서 브레이크가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은 진공배력이 작동하지 않아 브레이크를 밟는 힘을 보조하는 기능이 상실되어 평소보다 딱딱해졌다는 것입니다. 브레이크가 무용지물이 된 것은 아니죠.

브레이크가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능이 저하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어떤 상황에서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무조건 유압이 전달되어 브레이크는 작동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온 힘을 다해 무조건 밟아야 합니다. 일부에서의 주장처럼 설령 큰 효과가 없더라도 하다못해 급발진 증거로 쓰일 수 있으니까요.


저도 운전할 때 평균보다 의자를 뒤로 빼고 운전하는 습관이 있는데 급발진에서는 매우 좋지 않은 운전자세라고 합니다. 운전자가 의자를 뒤로 많이 빼고 운전하는 습관은 급발진뿐 아니라 각종 돌발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즉시, 강하게, 한 번에 밟는 필수 동작을 어려워지게 만든다고 합니다

전물가들의 의견을 빌자면, '이 정도로 밟아대면 브레이크 페달이 부러지겠다' 싶을 정도로 오른쪽 다리에 힘을 주어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의 각도가 120° 정도가 되도록 시트 길이를 조절하고, 시트 등받이는 팔이 90°~ 100°정도 살짝 굽혀진 상태에서 핸들을 3시, 9시 방향으로 잡아 좌우로 돌렸을 때 허벅지나 몸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자세라고 합니다.

 

 


3. 변속기는 중립으로 변환한다.

 

급발진 발생시 대처 순서는

1. 브레이크를 전력으로 밟고,

2. 그 다음에 변속기를 중립(N)으로 변환한다.

변속기를 중립으로 변환하고 그 후에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정상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폭주하는 자동차 엔진의 동력을 끊기 위해 변속기 중립은 필수이고, 엔진의 힘을 끊은 후 브레이크를 밟는 게 에너지 효율상 단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실제 급발진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패닉 상태에 빠지기 쉬워 변속기를 중립으로 바꾸는 그 간단한 동작조차도 말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요즘 많이 나오는 전자제어식 변속 레버의 자동변속기 같은 경우 주행 중에 기어를 중립으로 뺄 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변속기 중립 조작이 불가능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기어와 브레이크의 순서가 바뀐 것 자체만으로도 천금 같은 몇 초를 헛되이 낭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변속기를 주차(P) 혹은 후진(R) 위치로 돌리는 건 권장되지 않습니다. 0.1초가 아쉬운 긴급한 상황에 버튼까지 눌러 가며 기어를 맨앞까지 움직이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주행 중 P 위치에 놓아도 굉음과 함께 높은 확률로 고정 핀이 파손되어 N 위치와 다름없는 상태가 되고, 더욱이 많은 차량이 실수로 P를 누를 때를 대비해, 변속기의 고장을 막으려고 고속 주행 중에 P 변속을 할 경우 무시하는 시스템이 탑재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4. 주차브레이크는 속도가 줄어든 다음에 작동한다.

 

급발진 차량을 멈추기 위해서는 주차브레이크도 당연히 사용해야 합니다. 단, 앞선 두 동작(브레이크, 기어중립) 또는 뒤에 설명할 다른 조치(앞차추돌 등)를 통해 어느 정도 속도가 줄었을 때 주차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운전자의 경우, 고속에서는 절대로 쓰면 안 된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뒷바퀴가 잠기면서 후축 접지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카운터 스티어에 능숙한 경우엔 차량을 세우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경우엔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전륜 구동 차량의 경우 가속 중에 뒷바퀴가 잠기더라도, 앞바퀴로 가는 동력이 끊기지 않아 무게 중심이 뒤에 있어 스핀할스핀 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반면에, 후륜 구동 차량의 경우 가속 중에 뒷바퀴가 잠기는 건 동력이 끊기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스핀 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EPB가 장착되어 있는 차량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ABS 센서와 연동하여 안티록 제어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고속에서도 가능하고, 급발진 시 사용이 권장됩니다. 심지어 공식 메뉴얼에서 브레이크가 안 먹거나 오작동할 시 사용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브레이크가 제대로 먹지 않는 급발진 상황에서 크게 추천되는 제동 방식입니다.

풋 브레이크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진공 부족으로 풋 브레이크가 딱딱한 상태라면 사용 시에 효과를 상당히 볼 수 있습니다(레버 스위치를 주차 브레이크 활성화 쪽으로 계속 당기고 있으면 됨.)

이 기능이 지원되는 차량은 급발진 시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미리 자기 차량이 이 기능이 지원되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5. 시동은 가능한 유지한다.

 

시동을 끄면 제동을 도와주는 배력장치, 조향을 도와주는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제동과 조향에 훨씬 큰 힘이 필요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속을 위한 가드레일 충돌 등의 행위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차량의 엔진의 동력이 브레이크 배력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시동은 가능하면 모든 상황이 안전하게 종료된 다음 끄도록 합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시동키를 ACC 위치로(스마트키 차량이라면 시동 버튼을 2초 이상 길게 누르거나 빠르게 세 번 누른다) 돌려서 시동을 끄고 최대한 안전하게 멈추도록 합니다. 핸들이 무거워지고 브레이크는 밟을수록 점점 딱딱해지겠지만 동력이 계속 들어가고 있는 상황보다는 낫다고 합니다.

다만, 차가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는 어떠한 경우에도 키를 절대로 뽑아서는 안됩니다. 스마트키 차량이면 해당되지 않지만 일반키 차량은 키를 뽑는 순간 핸들이 잠겨버리기 때문에 조향을 전혀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부분도 H사 K ECU가 적용된 차량의 경우 급발진 발생 시 시동버튼을 길게 눌러도 시동이 꺼지지 않는 것이 확인되어 완전한 방법이 아니게 됐다고 합니다.

 

 

급발진 시 행동요령과 그 이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도 식은땀이 나는데요. 제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전투기 조종사들의 비행착각처럼 운전자도 엑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하여 급발진이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피 끓는 전투기 조종사들도 착각을 하는데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노년층의 경우에는 가능성이 더 높겠죠. 

급발진인지 페달혼동인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위에서 설명드린 절차를 마음속으로 리허설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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