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ex, 교촌치킨)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
오늘 언론에서 교촌치킨에서 신규 물류 시스템 전국 복합물류센터를 적용해서 다시 치킨 업계 1위를 재탈환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그래서 교촌치킨에 대해서 한번 창업아이템으로 좋은지 살펴볼까 합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러한 물류개선이 가맹점주의 이익으로 돌아올 것인지 아니면 그저 본사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도 살펴볼까 합니다.
◆ 치킨점 중 프랜차이즈점 비중
구분 | 치킨 전문점 갯수 | 프랜차이즈점 | 비중 | 비고 |
2019년 | 37,508개 | 25,687개 | 68.5% | |
2020년 | 42,743개 | 27,303개 | 63.9% | |
2021년 | 42,624개 | 28,627개 | 67.2% | |
2022년 | 41,436개 | 29,358개 | 70.9% |
자료출처 : 통계청
교촌치킨은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중에서 BBQ, BHC와 더불어 3대장으로 꼽히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2023년도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BHC가 5,356억 원으로 1위, BBQ가 4,731억 원으로 2위, 교촌이 4,259억 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교촌의 경우 BBQ와 BHC와는 달리 2020년 증시에 상장한 이루 3년간 가맹점 수가 거의 늘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보는바와 같이 이제 더 이상 치킨점이 들어갈 곳이 남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경쟁력이 너무 없는 레드오션이라는 판단이 먼저 서는데요. 그래도 경험과 영업능력이 부족한 분들이 고육지책으로 선택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신중해지자는 취지에서 포스팅합니다.
◆ 2023년도 가맹점 및 직영점 현황
구분 | 가맹점 수 | 직영점 수 | 합계 | 비고 |
BBQ | 2,324 | 86 | 2,197 | |
BHC | 2,291 | 2 | 2,293 | |
교촌 | 1,377 | 1 | 1,378 |
◆ 가맹점 사업자의 평균 매출액 및 면적(평)당 매출액
구분 | 평균매출액 | 평당 평균매출액 |
교촌 | 694,300,000원 | 31,830원 |
BHC | 549,729,000원 | 27,276원 |
BBQ | 496,840,000원 | 32,605원 |
◆ 창업비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구분 | 창업비용 | 적용 기준 | 비고 |
교촌 | 1억 4,000만원 | 20평 표준매장 기준 | |
BHC | 1억 1,000만 | 20평 표준매장 기준 | |
BBQ | 9,000만원 | 15평 배달전문매장 기준 | |
1억 1,000만원 | 22평 홀 운영 매장 |
◆ 치킨 프랜즈 탑 3사의 원가, 비용분석
구분 | 비율 | 비고 |
원 재료비 | 55% | 생닭, 양념 소스류, 치킨무, 포장지, 음료수, 기름 포함 |
배달수수료(깃발가격 포함) | 20% | |
인건비 | 5% | |
임대료 | 5% | |
기타경비 | 5% | |
세금 | 5% | |
합계 | 95% |
위의 원가비율을 따져 보면 매출액의 약 5%만이 순수익이 됩니다. 이를 브랜드별로 따져보면, 교촌치킨은 월 약 300만 원, BHC는 약 200만 원, BBQ의 경우는 약 200만 원이라고 합니다. 돈 벌기 참 힘드네요.
위의 계산은 표준적인 계산이고, 사장님의 노동을 1일 8시간 이상 전적으로 투입하고 홀 매장에서의 주류 판매가 어느 정도 받쳐준다고 하면 위의 금액에서 20%~30%정도 순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식음료 판매점에서 원 재료비가 55%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보통 원 재료비는 35~40%가 일반적인데 이건 높아도 너무 높은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시중에서 10호 생닭의 가격은 2,000~3,000원 정도 한다고 보면 폭리에 가깝죠. 그래서 2만 원이 넘는 치킨을 주문하기가 망설여지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식음료 창업주들이 또하나의 골머리를 썩이는 점은 배달앱 수수료인데요. 20~20%의 깃발가격을 포함한 배달 수수료는 치킨점 창업주의 수익을 떨어뜨리는 큰 원인이 되겠습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본사의 원재료비 요구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가맹점주의 불만의 1등이 바로 튀김기름인데요. 치킨집에 가면 볼 수 있는 양철통의 기름 20리터 1개 가격이 20만 원 정도 하니까 속이 터질 노릇이죠. 시중에서는 보통 3~4만 원 정도 하거든요.
기름을 시중제품을 쓰면 본사에서 매출액 대비 계산을 해서 불시에 점검하고 위반시에는 가맹점 계약 해지사유가 된다고 엄포를 놓기 때문에 피해 갈 방법은 없습니다.
정말 치킨 프랜차이즈는 어쩌면 족쇄가 될 가능성도 커지는 창업인데요. 황금상권이 아니면 정말 손가락 빠는 수준의 순수익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본사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교촌치킨이 매장출점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출점전략으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가맹점을 위한 경영을 한 것은 맞지만 현재의 교촌은 치킨가격 상승의 선두주자로 치킨가격과 배달가격을 급등시킨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교촌치킨의 치킨 가격 상승으로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3만 원 시대를 연 선두주자가 되었죠. 그만큼 시장에서의 냉담한 시선도 있구요.
교촌(교촌 애프앤비)은 상장사인데요. 3년 전 최고점에서의 가격이 38,950원이었지만 현재 2024.12월 6일에는 9,500원 언저리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만큼 모멘텀이 죽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어찌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서 변우석을 모델로 잠깐 반짝할 수는 있겠지만 하락세에 접어든 교촌을 다시 치킨업계 일인자로 등극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현재 치킨 3사의 영업이익률은 BHC가 1,203억, BBQ가 653억, 교촌이 248억이라고 합니다. 확연한 하락세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교촌은 가맹점을 권리금 받고 양도양수할 수 있는 브랜드라 생각하면 그나마 '양반'이라고 해야 하나요?
창업의 결정은 매우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리금과 같은 비용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으니까요.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부분 경영이 힘들어지면 사모펀드 같은 곳에 매각하고, 그때부터는 정말 가맹점 주에 대해 마른걸레 짜듯이 이윤을 짜내고 또 매각하는 것이 요즘의 경향입니다. 본사의 이윤에만 집중하고 가맹점주는 계약으로 족쇄를 채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창업은 신중, 또 신중히 결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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