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어, 'fore'의 뜻을 안다면, 당신은 골프 프로입니다.
골프가 국민운동이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보통 가까운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프 경기 룰에 대한 까다로운 적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포어(fore) : 앞 팀의 경기자나 코스의 인부 등에게 볼을 친다고 주의를 알리는 신호
그러나 요즘같이 외국에 가서 경기를 할 때 외국인과 한 팀이 되었다면 어떨까요? 물론 골프 운동이 내기나 공식경기가 아니라면 서로의 플레이에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예의의 스포츠인만큼 정확한 골프 용어와 그 뜻을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fore'라는 골프용어는 다소 생소하실텐데요. 저도 골프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얼마 전에 그 뜻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fore는 영어로 형용사나 부사로서 '앞쪽에'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마가 forehead 인 것으로 유추가 가능하죠. 골프 운동 시에는 아래의 경우에 쓰입니다.
골프 경기를 하다보면 경기 진행이 지체되어 앞팀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 샷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보다 훨씬 장타가 나서 앞 팀의 근처까지 공이 날아간다면 소리를 내어 경고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 큰 소리로 'fore'라고 외치면 됩니다.
저는 미국에서 캐디없는 골프장에서 6년을 골프를 치면서 앞 팀 근처까지 공이 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그때 미국인들이 위의 상황에서 소리치는 단어가 'ball'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공이 날아가니 조심하라 정도가 아니었을까 지레짐작한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소리치는 단어는 'ball'이 아닌 'fore'였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놀라웠던 것은 미국에서 아무도 제가 'ball'이라고 소리칠 때 잘못된 단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해주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저 머리 검은 외국인에 대한 포용이었나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해외에서 골프를 치실 때 경기진행이 지체되어 앞팀까지 공이 날라가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ball이 아니라 fore라는 거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http://contents.kocw.or.kr/contents4/document/lec/2013/ChunchonEdu/LeeKichung/15.pdf